[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개그계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코미디언 김영희, 박휘순이 연이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축하를 모으고 있다.
김영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을 통해 10살 연하인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저보다 더 저를 많이 생각해 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 힘들 때 나타나 누구보다 쓴소리도 많이 해 주며 제 옆을 지켜주던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당초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올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런 소식 알리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이니만큼 더욱 잘 살겠다"며 "늘 부족한 모습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소속사는 "김영희가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내년 1월 결혼한다"결혼 준비와 동시에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본분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희의 깜짝 결혼 발표는 큰 화제가 됐다. 이에 김영희는 SNS 라이브를 통해 윤승열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윤승열은 엄청 유쾌하고 긍정적이라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다음날인 21일까지 실검(실시간 검색어)을 장악하는 등 오랜 시간 축하가 이어지자 SNS에 "많은 응원과 축하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영희 윤승열 박휘순 / 사진=김영희, 박휘순 SNS
김영희에 이어 박휘순 역시 결혼 전했다. 22일 박휘순의 예비신부는 박휘순의 SNS에 "휘순 오빠 여자친구다. (박휘순) 제가 데려가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 속에는 박휘순을 향한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그는 "(박휘순이) 겉보기와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배려 깊고, 저를 생각해 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부남 대열에 오른 박휘순도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식입장을 통해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때에 알린 결혼 소식임에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작년 여름, 마치 로또를 맞은 것처럼 갑자기 사랑이 시작됐고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 어떤 때 보다 힘든 시기에 제 옆을 묵묵히 지키며 함께 해 준 그녀를 이제 제가 평생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비신부는 건강하며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다.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친구로 인해 저의 삶과 생활도 많이 바뀌게 됐다.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살면서 때로는 힘든 순간이 오겠지만 지혜롭게 해결하고, 매 순간 서로를 배려하며 이해하며 살아가겠다"고 인사했다.
이렇듯 사랑에 빠진 코미디언들이 연이어 훈훈한 소식을 전해 왔다. 어려운 시기에도 웃음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김영희, 박휘순을 향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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