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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역 윤상현X이도현이 그려낸 2 in 1 로맨스 ['18 어게인' 첫방]
작성 : 2020년 09월 22일(화) 09:44

이도현 김하늘 윤상현 / 사진=JTBC 18 어게인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2 in 1(투인원) 작품이 탄생했다. 청춘과 중년의 이야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18 어게인'이다.

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연출 하병훈)이 첫 방송됐다. '18 어게인'은 2009년 개봉했던 미국 영화 '17 어게인(17 Again)'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홍대용(윤상현)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방송은 18살 어린 홍대영(이도현)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농구 선수 유망주였던 그는 동갑내기였던 어린 정다정(한소은)의 임신 사실을 알고 농구를 포기했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두 사람은 18년이 흘러 이혼 위기를 맞은 부부가 됐다.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홍대영(윤상현)은 승진만이 이혼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 평소보다 더욱 친절한 태도로 고객들을 대하던 그는 한 노인이 고맙다고 건넨 수상한 차를 마셨다.

이후 홍대영은 지사장 조카에 밀려 승진 기회를 빼앗기고, 상사와 갈등까지 벌이며 실직 위기에 놓였다. 상심한 홍대영은 전성기였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고등학교 체육장를 찾았다. 그곳에서 농구공을 던지는 순간, 그는 어린 홍대영이 됐다.

주부라는 핍박을 이겨낸 정다정은 JBC 아나운서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그 시각 고등학생이 된 홍대영은 친구 고덕진(김강현)의 도움을 받아 고우영(이도현)으로 이름을 바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그곳에서 그는 왕따를 당하는 아들 홍시우(려운)를 목격했다.

이도현 김하늘 / 사진=JTBC 18 어게인


'18 어게인'에서는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청춘물과 중년물이라는 두 가지 장르를 한 작품에 접목했다. 감동과 웃음,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눈길을 끌었다.

중년물로 시작돼 청춘물로 마무리됐다. 고등학생이 된 남주에 초점을 둔 원작과는 달리 '18 어게인'의 시작은 홍대용, 정다정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가장으로서, 주부로서 고충이 담긴 이야기로 대한민국 부부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과거로 돌아간 시간은 청춘물 그 자체였다. 홍대용이 재입학한 고등학교에서는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조명했다. 부모 몰래 알바를 일삼는 딸, 학폭으로 왕따를 당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도 다채로운 매력이 담겼다. 윤상현은 꼰대 같은 발언을 쏟아내는 '아재'로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가족들을 위해 수모를 감내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청춘 이도현에게선 중년의 냄새가 났다. 미소년 같은 외모와 상반된 거친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껄렁껄렁한 걸음걸이로 배를 쓸어내거나 불의를 보면 호통을 치며 잔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18 어게인'은 하이틴 영화의 대표주자인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한다. 고등학생이었던 여자 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주가 농구를 포기하고 가장이 됐고, 이후 우연히 고등학생이 됐다는 큰 틀은 유사하다. 그러나 차별점은 있다. 워킹맘 정다정을 여주로 내세운 점이 그렇다. 대한민국에서 워킹맘들이 겪는 편견, 고충들을 다루며 더욱 다양한 서사들을 담아내려 했다.

이렇듯 '18 어게인'은 하나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을 담아냈다. 과연 다채로움으로 중무장한 '18 어게인'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흥미와 공감을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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