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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과 파격" '소리도 없이' 유아인X유재명, 충무로 역대급 연기 앙상블 예고 [종합]
작성 : 2020년 09월 21일(월) 12:02

소리도 없이 유재명 유아인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소리도 없이' 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이 만나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충무로 섭외 0순위 두 배우의 연기 앙상블이 예고되며 극장가가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21일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제작 루이스픽쳐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아인, 유재명, 홍의정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범죄 생활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다. 또 유재명이 범죄 조직의 신실한 청소부 창복 역으로 분해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소리도 없이 유아인 유재명 /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믿고 보는 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의 파격적 도전

최근 '소리도 없이'는 유아인의 외적인 변화와 더불어 러닝타임 내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는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유아인은 삭발, 15kg 체중 증량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대사가 없다 해서 표정으로 표현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현장에 존재했다. 살도 찌우고 외모를 변화시키면서 카메라 앞에 존재하는 기운을 받으려 했다"며 "연기하면서 편했다. 접근하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파격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 유재명은 창복이라는 인물에 대해 "쉴 새 없이 말을 한다. 상대방을 함부로 탓하지 않는다. 참 성실하고 신실하다. 종교적으로 모든 것을 바치는 청소부"라 설명했다. 또 "다리가 불편해서 태인을 시키는데 태인이 말을 참 잘 안 듣는다"고 소개했다.

또 유아인, 문승아와 함께 차에 탄 장면을 좋아한다고 밝힌 유재명은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남들이 보면 막내 딸 같기도 하다. 어딘가를 가는데 어딜 가는지 모른다. 사실 답답한 상황"이라며 작품이 담은 상징성을 은근히 전했다.

특히 충무로 캐스팅 0순위인 유아인과 유재명의 만남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홍의정 감독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처음 캐스팅 됐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제가 오디션을 보는 기분으로 두 배우를 만났다. 처음 만났던 순간, 설득을 하기 위해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긴장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유재명과 유아인은 선후배의 벽을 허물고 함께 작업하는 배우로 작업을 이어갔다고. 이에 유재명은 "메이킹 필름에 우리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이 말 자체"라며 두 사람의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신인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도전과 굳은 믿음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호평을 받은 신예 홍의정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입봉에 나선다. 독특한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을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이날 홍의정 감독은 작품에 대해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성실한 청소부들의 이야기"라며 "제겐 도전이었다. 현실적인 연출, 디렉션들을 배우들에게 줘야 했는데 대사가 없으니 어려웠다. '영역 침범 당한 고릴라' 등 관념적인 말로 설명을 했다. 배우들이 어색하지 않게 하나 하나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레퍼런스 영상을 받았는데 고릴라 영상이 있었다. 사람을 곤경에 빠뜨렸다. 이런 디렉션이 처음이라 너무 신선했다. 감독님의 연출 방식을 두고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사실 이 과정에서는 배우들과 감독 간의 굳은 신뢰가 있었다. 이에 유아인은 너스레를 떨며 "홍의정 감독은 또라이 같았다. 감독님은 제게 싸이코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 있지만 나쁜 사람이 많다. 감독님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분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태도를 끊임 없이 고민하는 분"이라며 부연설명을 했다. 이에 홍의정 감독은 "(유아인은)할말 못 할말을 다 한다. 독특한 사람이면서도 흡수하는 사람이다. 처음 보는 인간의 유형"이라 맞받아쳤다.

유재명은 "감독님에게 개봉을 앞두고 속상하실 것 같아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 행보와 글이 궁금하다. 다음 작품에 불러준다면 무조건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소리도 없이'는 묵묵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태인과 창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로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으로 기존 범죄물과의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작품은 10월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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