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연기돌'의 전성시대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주목받는 '연기돌'이 안방극장과 스크린 접수에 나섰다.
가수 박지훈은 지난 1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목요드라마 '연애혁명'(극본 곽경윤·연출 서주완)에서 사랑스러운 순정남으로 변신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애혁명'은 까칠한 정보고 여신 왕자림(이루비)와 그에게 한눈에 반한 사랑스러운 애교만점 직진남 공주영(박지훈) 커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개념 개그 로맨스다.
극 중 박지훈은 왕자림을 향한 직진 사랑꾼 공주영으로 분했다. 박지훈의 활약은 거침이 없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웹툰 속 공주영을 그대로 옮긴 듯한 싱크로율로 눈길을 끈다. 유치할 법한 대사도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능청맞은 표정 연기와 귀여운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모으고 있다.
앞서 박지훈은 2008년 영화 '여름, 속삭임'에 출연했으며 이후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도 주연을 꿰차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애혁명'을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그룹 우주소녀 다영도 합격점을 받았다. 극 중 다영은 어떤 운동이든 탁월한 소질을 보이는 타고난 '근수저'이자 먹는 것을 너무나 사랑하는 오아람 역을 맡았다.
다영은 우주소녀 활동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 위 청순한 모습과 달리 털털하고 시크한 성격을 지닌 오아람으로 변신한 그는 친구들과 티격태격 '케미'를 과시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뒤를 이어 우주소녀 보나도 브라운관에 출격한다. 보나는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에 출연한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보나는 삼광빌라의 사장이자 터줏대감 이순정(전인화)의 애교쟁이 둘째 딸 이해든을 연기한다. 이해든은 연예계 데뷔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연예기획사의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는 인물이다.
앞서 보나는 웹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당신의 하우스헤레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런 그가 공중파에 진출,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룹 비투비 민혁은 영화 '검객'(감독 최재훈·제작 오퍼스픽쳐스)을 통해 스크린 접수에 나선다. 오는 23일 개봉되는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이다.
극 중 장혁의 아역인 어린 태율 역을 맡게 된 그는 고강도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장혁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는 임팩트 있는 눈빛 연기로 감독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민혁 역시 드라마 '개과천선' '달콤살벌 패밀리' '대장금이 보고있다', 웹드라마 '악몽선생' '아이언레이디' '넘버식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쳐 왔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섭렵한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도 배우 정수정으로 복귀한다. 그는 10월 17일 첫 방송되는 OCN 새 토일드라마 '써치'(극본 구모·연출 임대웅)에 출연한다. '써치'는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시작된 미스터리한 실종과 살인사건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구성된 최정예 수색대 이야기를 다룬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정수정은 적의 본질을 찾는 특임대 브레인 손예림 중위 역을 맡았다. 처음 군인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그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에 매진했다고. 또한 군대 용어, 사격 자세 등을 배우며 손 중위가 될 준비를 마쳤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정수정이다. 그는 드라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백의 신부'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I AM. (아이엠), '여자, 남자' '내 노래를 들어줘' '비연' 등에 출연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새콤달콤'(가제)에도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연기돌'들의 활약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최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장규리가 출연했다. 또한 그룹 구구단의 미미가 지난 15일 웹드라마 '리필-이프온리' 캐스팅을 확정했다. 구구단의 세정 역시 올해 하반기 방송될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무대를 넘어 안방극장, 스크린까지 접수 중인 '연기돌'들의 행보에 응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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