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의 자책점 1개를 비자책으로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원이 다르빗슈의 자책점 1개를 비자책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이날 기록한 3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판정돼 다르빗슈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00을 마크했지만 이날 수정되면서 1.86으로 하락했다.
문제의 장면은 3회초에 발생했다. 다르빗슈는 3회초 조시 네일러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줘 첫 위기에 몰렸다. 이어 딜라이노 드실즈의 번트안타 때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첫 실점을 마크했다. 드실즈는 이때 3루까지 진루했다.
다르빗슈는 이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추가했다. 이 장면에서 브라이언트의 실책이 없었다면 드실즈가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고 홈에 파고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어 후속타자 처리 결과에 따라 자책점이 결정될 사항이었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에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받아들여 드실즈의 득점이 비자책점으로 바뀌게 됐다.
다르빗슈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기록에 오류가 있어서 자책점 1점이 줄었들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르빗슈는 1점대 평균자책점(1.86)으로 재진입하면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2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NL) 다승 부문 1위(7승)도 기록 중인 다르빗슈는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청신호를 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