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햄스트링 증세로 조기강판 당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의 빨간불이 들어왔다.
디그롬은 17일(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만 투구하며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디그롬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메츠 구단은 "디그롬이 우측 햄스트링 경련으로 조기 강판됐다"고 디그롬의 강판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디그롬은 시즌 5승이 무산된 것은 물론,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1.67에서 2.09로 상승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5위까지 떨어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디그롬은 1회말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투구에서 알렉 봄과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각각 3루수 땅볼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디그롬은 2회말 첫 타자 진 세구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앤드류 크냅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흔들린 디그롬은 이후 스캇 킹게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3루를 만들었고 애덤 헤이슬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2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어 로만 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맥커친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1점을 더 내줘 3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움을 삼킨 디그롬은 이후 하퍼를 삼진, 맥커친을 견제 아웃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메츠는 디그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필라델피아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츠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22승2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 필라델피아는 24승24패로 같은 지구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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