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틀 연속 뉴욕 양키스에게 소나기 홈런포를 허용하며 대패했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2-13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토론토는 26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양키스는 7연승을 구가하며 28승21패로 같은 지구 2위를 유지했다.
양키스는 특히 이날 홈런 7방을 터뜨리며 전날 홈런 6방에 이어,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경기 연속 6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다른 구단 중에서는 1996년 LA 다저스, 2003년 LA 에인절스,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 올해 토론토가 해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토론토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는 4이닝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조 패닉이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카일 히가시오카가 3홈런, 디제이 르메휴가 2홈런, 루크 보이트와 클린트 플레이저가 1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경기 초반부터 토론토를 몰아붙였다. 1회말 선두타자 르메휴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양키스는 3회말 타일러 웨이드의 내야안타에 이은 히가시오카의 2점 홈런으로 두 걸음 달아났다.
방망이에 불이 붙은 양키스는 4회말 프레이저의 솔로포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공격에서 게리 산체스가 우전 안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고 이후 르메휴가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6-0으로 도망갔다.
흐름을 잡은 양키스는 5회말 선두타자 애런 힉스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이어 보이트의 진루타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지오바니 어셸라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프레이저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점수 차를 7-0으로 벌렸다.
궁지에 몰린 토론토는 6회초 첫 타자 조나단 빌라르의 우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후 대니 잰슨의 진루타와 캐번 비지오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상대 폭투를 틈타 빌라르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저력은 무서웠다. 6회말 1사 후 하가시오카의 좌월 1점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르메휴의 2루타, 힉스의 볼넷을 묶어 1,2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보이트가 스리런 홈런을 작렬해 11-1로 도망갔다. 이어 7회말 히가시오카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패색이 짙어진 토론토는 9회초 2사 후 패닉이 우월 솔로포를 때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결국 경기는 양키스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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