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0시즌 내셔널리그 다승왕과 사이영상을 정조준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르빗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9회초 팀 불펜진의 방화로 8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은 2.00(내셔널리그 5위)으로 상승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최고구속 97마일(156㎞)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2회초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틀어막았다.
순항하던 다르빗슈는 3회초 조시 네일러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줘 첫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딜라이노 드실즈의 내야안타 때 3루수 실책까지 겹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2실점째를 마크했다.
절치부심한 다르빗슈는 4회초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5회초 1사 후 이날 자신을 괴롭혔던 드실즈에게 좌전 2루타, 린도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을 추가했다.
아쉬움을 삼킨 다르빗슈는 7회까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추가 실점 없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하며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한편 컵스는 다르빗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9회초 2실점을 기록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1사 만루서 카메론 메이빈의 끝내기 사구로 클리블랜드를 6-5로 꺾었다.
이로써 컵스는 3연승을 구가하며 29승2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며 26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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