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각종 논란 후 모습을 감췄던 스타들이 조심스럽게 근황을 전했다.
모델 겸 방송인 강승현은 16일 자신의 SNS에 "나 여기에 있어"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해맑은 표정으로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승현의 모습이 담겼다.
학교 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약 5개월 만의 행보다. 당찬 게시글과 달리, 여전히 논란을 의식한 듯 댓글 기능은 차단한 상태다.
앞서 강승현은 지난 4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 A씨는 "강승현이 중학교 2학년 당시 수많은 학생들이 날 지켜보는 가운데 내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내리쳤다"고 폭로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학교 졸업 앨범과 폭행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함께 공개했다.
이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학폭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학폭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강승현의 학폭 의혹을 반박하자 A씨는 추가 폭로로 맞섰다. 그는 친구와 나눈 메신저를 캡처해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A씨는 친구 B씨에게 "내가 기억 조작이 있는 게 아니다. 너랑 내가 겪었던 게 허위 사실일 리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강승현의 소속사는 "추가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엄태웅 / 사진=엄태웅 SNS, 윤혜진 유튜브
성매매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엄태웅 역시 지난 12일 SNS 활동을 재개했다. 논란 이후 5년 만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 다른 말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딸 지온 양을 다독이고 있는 엄태웅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인 발레리나 윤혜진은 해당 게시글에 "오래 전 사진이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엄태웅의 누나인 가수 엄정화도 해당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생을 반겼다.
또한 엄태웅은 윤혜진의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게재된 한 영상 속에는 아내에게 다정하게 마사지를 해 주는 엄태웅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엄태웅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와 아내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엄태웅은 지난 2016년 마시지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종업원의 성폭행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 엄태웅의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다만 성매매 혐의는 인정돼 약식기소로 벌금형을 받고 5년간 자숙 시간을 가졌다.
스타들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논란 이후에도 조심스럽게 근황을 전하는 이유다. 잊혀지지 않으려 하는 이들을 향한 일부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이 이러한 시선을 이겨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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