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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몸싸움 규정 바뀔 필요 있다"
작성 : 2014년 10월 06일(월) 12:09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울산 모비스 유재학(51) 감독이 한국 농구가 몸싸움·기술의 부족함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유 감독은 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2년 간 대표팀 사령탑을 이끌었던 유 감독은 최대 고민은 국내 선수들의 몸싸움 적응력이었다. 신장과 기술에서 밀린 대표팀은 줄곧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곽슛에서 해결책을 찾아왔다.

유 감독은 "2년간 대표팀을 맡으면서 몸싸움·기술 문제는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며 "어릴 때 기술을 배워 성인 농구에서 펼쳐야 하는 건데 이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원 스포츠의 투자나 전임감독 제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규정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 감독은 "국제대회 나가보면 외국 선수들은 몸싸움할 때 과감하게 하는데 우리는 심판 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농구의 규정자체가 몸싸움을 허용하지 않는다. 몸이 부딪히는 격렬한 부분에 농구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규정자체가 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도 세계무대에서 한국 농구의 몸싸움과 기술의 부족함을 나타냈다.

김주성(동부)은 "몸싸움과 개인기술이 많이 차이난다"며 "선수들이 개인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개인기술을 연마하고 골밑과 외곽가리지 않고 몸싸움을 이길 수 있는 근성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동근(모비스) 역시 "국제대회 나가서 충격을 받았다. 선수들이 키도 큰데 빠르고 슛도 정확하다"고 말한 뒤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운동을 했어야 했을까라는 고민을 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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