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역사를 쓰고 있다.
김광현은 15일 오전 6시10분(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 파크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24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이어간 김광현은 2020시즌 평균자책점을 기존 0.83에서 0.63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특히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시작해 첫 등판에서 1이닝 1실점 세이브를 따낸 후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이어 선발 마운드에 오른 5경기에서 27.2이닝 동안 단 1자책점 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은 0.33을 마크했다.
김광현의 이러한 기록은 메이저리그 신인 중 역사상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 ESPN은 "김광현은 데뷔 후 선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마크했다"며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이며 평균자책점 0.2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기록도 소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김광현은 1901년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져 비자책을 기록한 3번째 투수"라고 밝혔다.
김광현 이전에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해 비자책을 기록한 투수는 1931년 폴 데링거, 1968년 밥 깁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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