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포털사이트 댓글 폐지에도 불구, 여전히 연예인들을 향한 악플 문제가 횡행하고 있다. 포털사이트가 막히면서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악플러들은 활동 영역을 옮겨 악플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소속사들도 칼을 빼들었다. 소속사 차원의 법적 조치로 아티스트 보호에 나선 것. 특히 소속사들은 선처가 아닌 처벌을 강조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해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JBJ95(상균 켄타)의 소속사 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아티스트 권리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 소식을 전했다. 악플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사전에 내용을 공지해 가급적 악플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최근 아티스트의 개인 SNS DM, 커뮤니티, 아티스트 관련 SNS 계정 등 아티스트와 관련해 악의적 비방, 악성 댓글, 허위사실 유포, 인격모욕, 사생활 침해, 개인 정보 유출 및 도용, 명예훼손, 성희롱, 외모 및 신체비하, 인신공격성 게시물 등의 각종 위법행위로 아티스트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 등 다양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자료수집 등을 통해 아티스트 권리침해에 대한 위법행위 등에 대해 신중하게 내용을 검토해 당사의 전문 로펌을 통해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빅스(레오, 엔, 켄, 라비, 혁)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역시 11일, 빅스 관련 악성글 및 명예훼손성 게시물에 대한 고소 진행 상황을 전했다.
앞서 젤리피쉬는 지난 5월, 빅스를 향한 악성 댓글에 관해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모욕 및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체크해 현재 법무법인 변호사를 통해 고소 절차를 확인 중"이라며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글 작성 및 유포, 행위자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적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멤버 라비 역시 꾸준히 법적 대응 의사를 시사해왔다. 지난 4월 그는 SNS를 통해 악성 댓글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상한 취미에 쓸데없는 행동력 갖지 말라"고 경고했고, 6월에는 "타인을 깎아내리며 표현하고 해소가 하고 싶으면 그 대상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알아서 해결해 달라"며 팬들에게 "회사 메일로 자료 편하게 보내주세요"라고 악성 댓글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기공지한 대로 젤리피쉬는 실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젤리피쉬는 "당사는 자체 모니터링 및 팬분들의 제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증거 자료를 수집해 법무법인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기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또한 "앞으로도 당사는 빅스의 인격을 침해하는 모든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리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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