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故설리(본명 최진리)의 친구라고 밝힌 A씨가 설리의 어머니를 폭로하는 글을 올린 가운데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MBC는 지난 10일 ‘다큐플렉스’설리 편에 고 설리 모친인 김수정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 직후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리와 어머니에 대한 글을 올렸다.
A씨는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저한테 진리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더라. 보통 엄마들은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시는지.‘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게다가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서 쓰신 것 같다고 하더라. 자기가 평생 방송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떨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건데, 어떻게 자기의 미래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주지 않았는지 너무 상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복하지 않은 가정이었기에 ‘생활비가 빠듯했나’ 잠시 생각했었다”며 “근데 진리 오빠 두분 다 성인이지 않나. 두 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비난했다.
A씨는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이외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냈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었던 것 아니냐”면서 “어디에 사용하셨는지 왜 내가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쓰냐는 진리한테 어떤 말을 하셨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라며 돈 때문에 설리와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께서 직접 말씀하셨듯이, (설리는)혼자 서울로 와서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스트레스 속에서 엄마와 통화하고 수다 떨며 큰 의지를 했을 거다. 가족은 버팀목 같은 거지 않나. 세상이 다 손가락질을 하고 비난해도 가족은 편 들어주고 감싸줘야하는 거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 버팀목이 알고보니 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신경 쓰고 있었을 때 그리고 그 걸로 나와 연을 끊겠다 했을 때에 진리가 받았을 상처가 어땠을지 가늠도 안 간다”라고 했다.
A씨는 또 설리의 엄마에 대해“진리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진리의 팬들에게 차마 글로 쓰기도 민망한 연락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팬 분이 보내주신 증거사진들을 보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더라”고 추가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쯤에서 멈춰주셨으면 한다. 제발 더 이상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이에 설리의 오빠는 자신의 SNS에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던 너희들이다. 진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 든다”면서 “진짜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 한테는 말해도 소용이 없겠다. 비유를 하자면 어린 아이들에겐 이가 썩는 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지 않나. 너네는 그런 경우다. 말 함부로 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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