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난타전 끝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무릎을 꿇었다.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10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 수렁에 빠진 텍사스는 15승2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질주한 오클랜드는 28승15패로 같은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텍사스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한 타자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엘비스 앤드루스와 루그네스 오도어가 홈런포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클랜드 선발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맷 올슨과 로비 그로스만, 션 머피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텍사스를 몰아붙였다. 1회초 선두타자 토미 라 스텔라와 마커스 세미엔, 라몬 로리아노의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올슨이 그랜드 슬램을 작렬해 4-0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텍사스는 1회말 레오디 타베라스의 중전 안타와 아이재아 키너-팔레파의 진루타, 타베라스의 3루 도루를 묶어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닉 솔락이 1타점 2루 땅볼을 쳐 1점을 만회했다.
추격을 허용한 오클랜드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생산했다. 2회초 선두타자 머피의 중월 솔로포를 통해 1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라 스텔라와 세미엔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리아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올슨의 1타점 적시타, 마크 칸하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묶어 7-1로 도망갔다.
흐름을 잡은 오클랜드는 3회초 비마엘 마친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이어 머피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중견수 실책까지 묶어 1,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라 스텔라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8-1로 벌렸다.
기세를 탄 오클랜드는 6회초 1사 후 그로스만의 우중월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패색이 짙어진 텍사스는 7회말 선두타자 앤드루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오도어, 로날드 구즈만, 샘 허프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텍사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앤드슨 테하다의 2루수 병살타 때 3루주자 오도어가 홈을 밟아 1점을 보탰다. 이어 상대 폭투를 틈타 점수 차를 4-9로 좁혔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텍사스는 8회말 닉 솔락의 볼넷 뒤 오도어의 투런 홈런으로 6-9까지 따라붙었다.
오클랜드는 9회초 로비 그로스만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연속 안타, 머피의 볼넷을 묶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머피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텍사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오클랜드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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