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웹툰작가 겸 만화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4주째 불참한 가운데 시청률마저 대폭 하락했다.
11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기안84가 오늘(11일) 방송에서도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기안84의 향후 출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차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언제쯤 재합류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기안84는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으로부터 여성 혐오 논란이 제기돼 비난을 받았다.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21일부터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했다. 불참 사유 역시 4주째 '개인 사정'으로 동일하다.
기안84는 지난 2016년부터 '나 혼자 산다'와 함께한 터줏대감이다. 오랜 기간 고정 게스트들과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던 그가 4주째 방송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그의 빈자리와 더불어 시청률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7.1%, 7.1%(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0.1%, 9.5%보다 무려 3.0%P, 2.4%P 대폭 하락한 수치이자 4개월 만의 최저 시청률이기도 하다.
급기야 주객전도의 형국을 맞기도 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나 혼자 산다'는 2.8%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 여은파'는 3.6%를 기록했다.
평판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가 지난달에 비해 순위가 두 계단이 하락한 4위를 차지했다. 화제성 역시 중위권에서 고전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9월 1주차에서 '나 혼자 산다'는 비드라마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주 금요일마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애청자들은 기안84의 출연 여부가 궁금하지만, '나 혼자 산다'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반복되는 상황에 대중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과연 악재가 겹친 현 상황을 '나 혼자 산다'가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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