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주형이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첫날 상위권에 안착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파72, 7166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주형은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라선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김주형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만 18세 21일의 나이에 우승하면서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이후 8월 초 PGA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했지만 이번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초청선수로 한 달여 만에 다시 PGA 투어 무대에 서게 됐다. 이어 첫날부터 상위권에 안착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14번홀부터 16번홀과 18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주형은 1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흐름을 탔다. 이어 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선두 녹스에 이어 샘 번스(미국)와 카메론 퍼시(호주), 보 호아그(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브렌단 스틸과 펫 페레즈(미국)는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전향한 악사이 바티아(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올라 매서운 실력을 자랑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2언더파 70타, 배상문은 1언더파 71타를 마크했다. 최경주와 이경훈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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