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故 설리 엄마 김수정 씨가 딸의 아픔을 다 헤아리지 못한 것에 눈물 흘렸다.
10일 밤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연기자 겸 가수 故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2019년 10월 14일 설리는 하늘의 별이 됐다. 티파니는 "모두가 다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저 포함해서. 왜 진작 더 다가가지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눈물 흘렸다.
설리는 생전 한 리얼리티 예능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어깨에 짐이 너무 많았다. 무서웠던 적도 많았다. 힘들다고 얘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설리 엄마 김수정 씨가 설리가 떠난 집에서 발견한 것은 수많은 약봉지였다.
김수정 씨는 "설리의 집에 약봉지가 너무 많이 있었다. 소화하지 못할 만큼이었다. 그런 약이 널브러진 걸 보면서 마음 아팠다. 팬들이 바로 앞에서 환호하지 않냐. 좋은 말도 있고, 나쁜 말도 있고. 가수 무대가 굉장히 공포스러워서 공황장애가 왔고 우울증이 왔다. 회사에 얘기했더니 회사에서 상담하는 사람을 붙여주셨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부모는 이혼하고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경쟁 시스템이고, 조그만 잘못 하면 바로 욕을 듣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더라. 그게 어떤 외로움으로 자리잡았는지 이제 내가 안다는게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