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첫 모터스포츠 소재의 e스포츠 시리즈인 2020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레이스를 하고 있는 드라이버들도 기대와 호기심이 한 데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슈퍼레이스 정규리그 참가자를 가리는 온라인 선발전에는 몇몇 프로 드라이버들이 직접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의 프로 드라이버들은 e슈퍼레이스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드라이버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전하며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주기를 응원했다.
프로 드라이버들은 e슈퍼레이스를 통해 모터스포츠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했다. 김중군(서한 GP)은 "e슈퍼레이스가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뮬레이션 레이싱이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을 전달해 드라이버들도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e슈퍼레이스를 통해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더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같은 팀의 정회원도 "새로운 즐길 거리, 새로운 모터스포츠의 한 문화로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면서 e스포츠를 통해 모터스포츠가 알려지길 희망했다.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은 "e슈퍼레이스가 모터스포츠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터스포츠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생각처럼 e슈퍼레이스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서주원(로아르레이싱)은 "모터스포츠의 e스포츠화가 주니어 드라이버 육성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파 드라이버인 문성학(CJ로지스틱스 레이싱)은 "해외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는 e슈퍼레이스가 생겨 향후 모터스포츠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장현진(서한 GP)은 "좋은 드라이버를 발굴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잘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보탰다.
한편 정규리그 진출자를 가리는 2차 온라인 선발전에서는 카트 레이스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던 10대 유망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몬자(5.793km)에서 치러진 2차 선발전에서 지난해 카트 챔피언십 챔피언인 이창욱(1분49초611)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신우진(1분49초876)과 장준호(1분49초901)가 2, 3위를 차지했다. 카트로 다져진 기본기가 e슈퍼레이스 선발전에서도 힘을 발휘한 셈이다. 프로 드라이버들이 기대한 유망주 발굴과 육성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2차 선발전을 거치며 20명의 정규리그 진출자가 결정된 가운데 마지막 10개의 시트를 놓고 벌이는 3차 선발전은 사이드바이사이드 홈페이지에 개설된 서버를 통해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정규리그 진출의 기회를 누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대회 관련 사항은 e슈퍼레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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