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A 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물리쳤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 사슬을 끊은 다저스는 30승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5승28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는 2.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내 7번째 투수로 등판한 켄리 잰슨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가빈 럭스가 멀티 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루크 위버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0회초에 등판한 요안 로페즈는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다저스였다. 2회초 1사 후 럭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애리조나는 3회말 1사 후 달튼 바쇼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어 팀 로카스트로와 조슈아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케텔 마르테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2루수 실책을 틈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애리조나는 계속된 공격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의 1타점 1루 땅볼로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이어 콜 칼훈이 2점 홈런을 작렬해 5-1로 도망갔다.
일격을 당한 다저스는 5회초 A.J 폴락의 내야안타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테일러의 1타점 적시타로 한 걸음 따라붙었다.
추격을 허용한 애리조나는 6회말 칼훈의 볼넷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데이비드 페랄타의 1타점 3루 땅볼로 격차를 6-2로 벌렸다.
궁지에 몰린 다저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코디 벨린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럭스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에드윈 리오스의 2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무키 베츠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잡은 다저스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벨린저의 진루타와 먼시의 볼넷을 묶어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테일러의 3루수 땅볼 때 상대 3루수 실책을 틈타 승부에 균형을 깼다. 계속된 공격에서 럭스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패색이 짙어진 애리조나는 10회말 워커의 2점 홈런으로 8-1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이어 에스코바의 우익선상 2루타 뒤 페랄타의 1타점 적시타로 9-10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다저스 마무리투수 젠슨은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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