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다시 뉴욕 양키스의 벽에 가로막혔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에 그쳤다.

다행히 토론토는 양키스에 역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급등했다.

또 다시 양키스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와 두 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 8월24일 맞대결에서는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는 당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중이었던 류현진에게 치명타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지난해의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초부터 루크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고, 4회초에는 미겔 안두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5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도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모든 실점이 장타 허용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80(15.1이닝 15실점)으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모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는 팀들이다.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양키스와의 만남이 잦을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는 악연이라면 악연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류현진이 다음 양키스와의 만남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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