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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부 노출·도로 흡연' 양홍원,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이유 [ST이슈]
작성 : 2020년 09월 07일(월) 18:01

양홍원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양홍원이 둔부 노출, 도로 흡연 등의 기행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양홍원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둔부를 노출한 뒷모습과 도로 위에 누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다수의 대중이 볼 수 있는 SNS다. 이러한 공간에서 직접 바지를 내리며 엉덩이를 공개하고, 도로 위에 눕는 위험천만한 양홍원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해당 사진은 논란으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양홍원의 기행을 두고 유해 콘텐츠라고 지적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일부 대중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이를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개인 SNS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홍원 본인은 떳떳했다. 그는 도리어 자신을 손가락질하는 이들에게 "너희 숀 마이클스도 모르냐"고 반문했다. 숀 마이클스는 미국의 프로레슬링 선수로 경기 도중 엉덩이를 노출한 바 있다. 즉 양홍원은 자신 역시 숀 마이클스처럼 단지 퍼포먼스를 한 것 뿐이기에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양홍원 노출 / 사진=양홍원 SNS


그러나 양홍원의 설명은 여러모로 납득하기 힘들었다. 단지 유명인이 했기 때문에 그를 따라 한 자신의 행동 역시 정당화될 것이라는 오만한 합리화에 불과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SNS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공연한 매개체다. 더군다나 양홍원은 36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이다. 양홍원의 SNS를 개인적인 공간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즉 다소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는 사진을 '표현의 자유'로 이해시킨다는 것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양홍원의 기행이 이루어진 장소도 문제다. 양홍원이 바지를 벗고, 누워서 담배를 피운 장소는 차가 다니는 도로였다. 더욱이 지나다니는 차가 없었을지라도, 언제 차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차도 중앙선이었다. 도로 위에 눕는 행위는 도로교통법상 범칙금 부과 대상에 포함되기까지 한다.

자유는 어디까지나 사회 구성원들이 정한 틀 안에서 이루어질 때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이런 의미에서 양홍원의 기행은 도를 지나쳤다. 자유와 방종, 그 차이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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