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2020년 상반기, 드라마 '쌍갑포차' 그리고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쉼 없는 행보를 보여준 황정음. 지난 2018년 방송된 '훈남 정음' 후 2년 만의 복귀임에도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캐릭터 구현으로 '로코퀸'에 걸맞은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일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연출 최윤석)가 종영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어느 날 상반된 매력의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 로맨스로 황정음은 서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상반기 JTBC 드라마 '쌍갑포차'의 종영에 이어 곧바로 '그놈이 그놈이다'에 등장한 황정음은 두 작품을 연달아 마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쌍갑포차'는 사전제작이다 보니 겨울에 찍은 드라마인데 방송은 봄에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두 작품 모두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모두가 힘들었지만 즐겁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촬영 끝난 지금도 여운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시원섭섭한 심경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 이야기를 담은 '그놈이 그놈이다'로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교훈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황정음이 두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기까지에는 많은 노력이 녹아 있었다. 최근 종영한 '그놈이 그놈이다'는 전생 스토리와 현대가 연결되는 극인 만큼 황정음은 "전생을 이해하고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연기할 때 상황별로 어떻게 감정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했음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완벽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스타일링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삼생을 연기해야 했던 것만큼 각 시대에 어떤 의상이 더 어울릴지 고민하고 컬러 있는 플라스틱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며 "평소 보여드렸던 스타일과 전혀 다른 전생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약 10여 년 전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어느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별칭을 얻고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섬세하고 철저한 노력 덕뿐임을 알리는 답변들이었다.
이에 대해 황정음은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끝으로 황정음은 '그놈이 그놈이다' 종영에 앞서 촬영장서 코로나 19 확진자로 인해 종영이 한 주 밀리는 등의 큰 고비를 맞았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보다 감독님, 스태프 등 현장 관계자분들의 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2020년 상반기를 쉼 없이 달려온 만큼 하반기 활동 계획은 전해진 바 없다고 밝히며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앞으로의 행보 알림도 잊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