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한다다'가 러브라인에 빠졌다. 이필모의 투입, 안길강의 프러포즈까지 더해지며 전 출연진들이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에서는 로맨스가 시작된 송영숙(이정은), 이현(이필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영숙은 시장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이는 바로 이현 감독. 그러나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못했다. 송영숙은 촬영 콘셉트도 설명해 주지 않고 영상 촬영을 이어가는 이현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현 감독의 강압적인 태도가 계속되자 송영숙이 분노했다. 그는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태도가 왜 이렇게 고압적이냐"며 "당신 몇 살이냐. 몇 살인데 이모뻘 되는 사람들한테 반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송영숙에게 이현은 점점 호감이 생겼다.
이현이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송영숙을 구해내는 극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계속되는 인연에 이현은 송영숙을 떠올리며 "자세히 보면 귀염상이다. 남자 멱살은 잡아봤어도 손은 못 잡아봤을 것 같다"며 "나는 날 혼내는 사람이 좋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송영숙에 이끌린 이현은 그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안길강 백지원 / 사진=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중년 커플 양치수(안길강), 장옥자(백지원) 역시 로맨스를 그려나가고 있다. 장옥자는 양치수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서운해했다. 뒤늦게야 장옥자의 속내를 알아챈 양치수는 그를 위해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양치수는 "어떻게 프러포즈를 해야 옥자 씨가 마음에 들어할까, 어떻게 해야 감동받을까 머리 빠지게 고민했다. 똥폼 잡는 프러포즈 말고 내 진심을 전하는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투박하지만 진솔한 청혼으로 승부한 그다. 장옥자에게 순금 반지를 꺼내든 그는 "순금은 안 변한다. 나 양치수, 옥자 씨에게 이 순간 같은 남자가 되겠다. 남은 인생 나랑 같이 해 주겠냐"고 말했다. 그의 진심에 감동받은 장옥자는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렇듯 '한다다'에는 사랑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주연급인 송나희(이민정)· 윤규진(이상엽) 커플을 필두로 송준선(오대환)·성현경(임정은), 송가희(오윤아)·박효신(기도훈), 송다희(이초희)·윤재석(이상이) 모두 사랑의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역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혼, 양가의 반대, 나이 차이 등 숱한 장애물이 존재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주·조연을 포함해 전 출연진들의 꽉 닫힌 해피엔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다다'가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설렘을 선사할 수 있는 행복한 주말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다다' 최종회는 오는 13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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