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드웨인 존슨에 이어 로버트 패틴슨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할리우드도 비상이 걸렸다.
드웨인 존슨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을 포함, 아내 로렌 하시안과 4세, 2세 두 딸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드웨인 존슨 가족은 지인을 통해 감염됐다고. 드웨인 존슨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지난 2~3주간 코로나19 증상을 앓았다. 아내 상태가 특히 심각했으나 다행히 현재는 나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 가족과 내 자신이 인내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과거에 끔찍한 부상을 겪고 극복한 적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확진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내 가족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나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내 가족 전부가 걸려 충격이었다"며 "정말 아찔했지만 현재 우리 가족들 상태는 좋고 또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면역력을 높여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 여러분들의 가족을 지켜라"며 "사람이 모이는 것에 엄격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잘 보살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드웨인 존슨은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쥬만지'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드 노티스' 출연료 2350만 달러 등 총 8075만 달러(약 959억원)를 벌어들이며 2년 연속 할리우드 수입 1위 배우에 올랐다.
아내인 뮤지션 로렌 하시안과는 지난해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드웨인 존슨에 이어 로버트 패틴슨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3일 성명을 내고 제작진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영화 '더 배트맨' 촬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에 따르면 '더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규정에 따라 격리 상태에 있다고.
워너브라더스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연예매체들이 소식통을 인용하며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현재 로버트 패틴슨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워너브라더스는 코로나 사태로 이미 지난 3월 중순 '더 배트맨' 제작을 보류한 바 있다. 이 여파로 개봉일이 2021년 6월 25일에서 10월로 미뤄졌다. 최근 촬영을 재개했지만 주연배우의 확진 소식이 나오며 재차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영국 국적으로 뱀파이어와 10대 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에서는 조연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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