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마이너리거 후배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4일(한국시각)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를 발표했다. 여기서 추신수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필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19만 원)씩 총 19만1000달러(2억2700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아내와 함께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거액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추신수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총 30명과 함께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에 올랐다.
엠엘비닷컴은 "추신수는 올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19만원)씩을 지원했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최근 팀의 미래를 위해 1번타자를 양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엠엘비닷컴은 "추신수가 신인 레오디 타바레스에게 1번타자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그동안 뛰어난 출루율을 바탕으로 팀의 1번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팀의 젊은 외야수 타바레스가 빠른 발을 통해 리드오프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자 1번타자 자리를 양보했다. 이에 추신수는 최근 경기에서 3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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