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전3기 끝에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팀이 2-1로 앞선 7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토론토가 2-1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토론토는 19승16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애미는 16승16패가 됐다.
시즌 3승(1패)째를 신고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끌어 내렸다.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며 총 99구를 던졌으며, 이 가운데 54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어느새 6경기 연속 1자책 이하 투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8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류현진은 1회말 존 버티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사 이후 개럿 쿠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고비는 2회말 찾아왔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조나단 비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3회말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연이은 주루사와 실책으로 류현진을 돕지 못했던 토론토 타선은 5회초에서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지원에 나섰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말 2사 이후 버티와 스탈링 마르테, 쿠퍼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뜬공과 땅볼, 삼진으로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토론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불펜진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류현진에게 3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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