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0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 시리즈가 첫 시즌 정규 리그에 참가할 드라이버를 선발하는 두 번째 온라인 선발전에 돌입한다. 1차 선발전을 통해 10명의 정규 리그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총 30명에게 주어지는 자리는 20석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차, 3차 선발전이 기다리고 있어 도전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됐던 1차 선발전을 통해 정규 리그 출전 자격을 얻은 10명의 선수가 나왔다. 라구나 세카(3.602km)에서 진행된 1차 선발전에서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국내 최고 실력자로 손꼽히며 올해 실제 레이서로도 데뷔한 '볼트킴' 김규민(CJ로지스틱스 레이싱)이 1분22초959의 랩 타임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김영찬이 불과 0.028초 뒤진 1분22초987를 기록하면서 2위가 됐다. 정규 리그에 진출한 10명의 기록이 0.4초 이내로 박빙이었던 만큼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본선에서의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1차 선발전에는 총 188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총 1만8313랩을 주행했다. 거리로는 6만5936km에 달하는 주행기록이다. 지구의 둘레가 4만km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지구를 한 바퀴 반이 넘게 달린 셈이다. 1인 평균으로는 환산하면 98랩, 350km씩을 달린 셈이다. 랩 타임 상위권 기록인 1분23초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각 참가자들이 순수하게 주행에만 투자한 시간은 2시간16분씩이다. 수치로도 알 수 있듯이 e슈퍼레이스에 대한 드라이버들의 관심, 정규 리그에 진출하고 싶은 의지가 느껴지는 1차 선발전이었다.
열기를 이어 2차 선발전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100분의 2초차로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던 이한성을 비롯해 많은 드라이버들이 다시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1차 선발전에서 김규민이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김규민과 랩 타임 격차가 1초 이내인 참가자만 24명에 달했던 만큼 2차 선발전도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1차 선발전을 통과한 상위 10명의 경쟁자들이 2차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는 만큼 각 드라이버들이 정규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2차 선발전은 4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8시까지, 3차 선발전은 11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사이드바이사이드 홈페이지에 개설된 서버를 통해 기록을 등록할 수 있다. 2차 선발전의 트랙인 몬자(5.793km)가 1차전에 참가하지 않았던 도전자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3차 선발전은 잔드보르트(1.405km)에서 진행된다. 1차 선발전에서 정규 리그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도전자들이 이번 기회에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대회 관련 사항은 e슈퍼레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