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투수 김광현의 호투와 활화산 같은 타격을 내세워 신시내티 레즈를 완파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일 오전 7시40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6-2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14승1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신시내티는 15승21패로 같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관심을 모았던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K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ERA 0.83)에 진입하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타선에서는 브래드 밀러가 멀티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의 에이스 소니 그레이는 0.2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신시내티를 몰아붙였다. 테이블 세터 콜튼 웡과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 폴 골드슈미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브래드 밀러가 2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폴 데종과 야디에르 몰리나가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덱스터 파울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도망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레인 토마스가 볼넷을 얻어내 또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웡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흐름을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밀러의 투런 홈런으로 8-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1사 후 웡이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 찬스를 잡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애드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방망이에 불이 붙은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웡의 우익선상 2루타와 애드먼의 진루타, 골드슈미트의 볼넷을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밀러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데종이 삼진을 당했지만 몰리나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11-0으로 벌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기세는 이후에도 멈출 줄을 몰랐다. 6회초 1사 후 토마스의 우전 2루타, 웡의 사구, 에드먼의 중전 안타를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앤드류 니즈너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3-0을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신시내티는 5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펼친 김광현이 내려간 후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6회말 선두타자 조이 보토가 바뀐 투수 라이언 헬슬리를 상대로 1점 홈런을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7회초 카펜터와 오닐의 연속 안타, 해리슨 베이더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 패스트볼을 틈타 3루주자 카펜터가 홈을 밟아 14-1로 도망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8회초 선두타자 니즈너의 우전 안타에 이은 밀러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시내티는 9회말 마이클 로렌젠의 사구에 이은 커트 카살리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뒤였다. 결국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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