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최근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가운데 '불후의 명곡'에서 그의 촬영분이 통편집됐다. 이에 '불후의 명곡' CP가 입장을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불후의 명곡' 권재영 CP는 KBS 시청자 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KBS는 '불후의 명곡'을 제작함에 있어 출연자들의 상황에 대해 항상 면밀히 살피고 출연 및 방송을 결정하고 있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이날 방송에서 편집된 김호중과 관련해 항의하는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한 달간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말문을 열게 됐다.
권 CP는 "22일과 29일 2주에 걸쳐 방송된 '불후의 명곡' 김종국X터보편에 출연한 김호중의 경우, 섭외와 녹화 당시(10일)에는 몇몇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 출연 자체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 CP는 최근 김호중이 불법행위를 인정하고 이로 인해 피소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자숙의 의미로 방송에 노출 안 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김호중의 방송분을 모두 편집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1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김호중은 불법 스포츠토토 관련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과거 오락 삼아 관여했던 스포츠 배팅의 경우 3만 원, 5만 원 등 소액 배팅이 담청 됐을 경우 그 돈을 환전하거나 다시 배팅했다. 한 번에 50만 원이란 큰 금액의 배팅은 당시 여력이 안됐을뿐더러 그러한 배팅에 빠질 만큼 중독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며 반성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이번 불법 도박 시인을 비롯해 각종 루머에 휩싸였던 김호중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언급, 청원을 통해 김호중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하차 및 퇴출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팬들은 퇴출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들 사이 기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런 와중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측이 먼저 김호중의 통편집 의사를 밝혔고 '불후의 명곡' 역시 29일 방송분에서 그의 방송분을 편집 결정을 해 이목이 됐다. 고심 끝에 '불후의 명곡' 측 역시 그의 방송분을 통편집 결정을 알렸다. 이로써 김호중은 9월 10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며 자연스레 공백기를 갖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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