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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 압도적인 몰입감 [미씽: 그들이 있었다 첫방]
작성 : 2020년 08월 30일(일) 10:28

사진=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첫 방송부터 휘몰아쳤다. 독특한 소재에 머리 위 물음표가 뜨는 것도 잠시, 곧 압도적인 몰입감에 빨려 들어갔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역대급'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29일 OCN 새 토일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첫 방송됐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이날 방송에서는 김욱(고수)이 서민을 위한 생계형 사기꾼으로 활약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김욱은 우연히 최여나(서은수)의 납치를 목격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납치 상황을 찍어 신고하려 했다. 그러나 최여나를 납치한 의문의 무리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었고 김욱을 살해하려 했다. 그는 겨우 도망쳤지만 결국 벼랑에 떨어져 생사가 위험해지기에 이르렀다.

영혼이 사는 두온마을을 지키는 문지기 장판석(허준호)이 김욱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정신을 차린 김욱은 전화가 되지 않고, 어딘가 의뭉스러운 마을 사람들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장판석은 마을 사람들을 알아보는 김욱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돌아가라며 재촉해 궁금증을 높였다.

마을 안에서 말로 설명하지 못할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욱은 박병은(이기찬)과 장판석의 대화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병은은 "이 동네 사람들 다 죽었잖아"라고 말했고, 이어 그의 물건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두온마을은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이라는 사실과 함께 김욱과 장판석 두 사람이 망자들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공개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 사진=OCN 제공


이렇듯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영혼 마을'이라는 차별화된 소재와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라는 장르를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풀어냈다.

세계관이 이해되지 않는 판타지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없고, 처음 접한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으로 시신을 찾지 못한 죽은 사람들의 마을, 그리고 시신을 찾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이라는 세계관을 완벽하게 설명하며 장르물의 경계를 풀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고수는 인간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김욱의 성격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하면서도, 두온마을의 미스터리를 마주한 뒤 혼란에 빠졌을 때는 노련한 완급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허준호 또한 강렬한 눈빛으로 베일에 싸인 장판석을 흡인력 있게 담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안소희, 하준, 서은수, 송건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앞으로 미스터리, 판타지, 휴머니즘까지 많은 장르를 담아낼 것을 예고하면서,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용두용미' 장르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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