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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불법 촬영물 영상 게재→대표 "직접 업로드" [종합]
작성 : 2020년 08월 30일(일) 09:33

여행에 미치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대형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가 공식 SNS에 불법 촬영물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동성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부적절한 영상이 포함돼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해당 영상이 불법 촬영물이라는 의혹을 받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양떼목장 게시물 중 적절치 못한 영상이 포함돼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일말의 변명 없이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쓰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는 관련 경위나 후속 대책에 대한 해명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고, 사과문과 함께 파도 동영상을 올린 것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여행에 미치다' 측은 1차 사과문을 삭제하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양떼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돼 업로드 됐고, 바로 삭제 됐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 촬영물 의혹을 받는 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법기관에 의뢰한 진행 상황과 결과에 대해 책임있게 공유하고, 기업 법정 의무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전직원 대상 성윤리 관련 교육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문제 해결이 완료 될 때까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전 채널을 운영 정지할 예정이다.

여행에 미치다 / 사진=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또한 해당 사과문에서 언급한 '업로드 담당자'는 '여행에 미치다'의 조준기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1차 사과문의 댓글에 "해당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금일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고 밝혔다.

이어 "변명치 않겠다.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라며 "영상에 포함된 인물 모두 동성이다. 영상을 불법 다운로드 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준기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 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고, 이로 인해 충격 받았을 직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커뮤니티로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 41만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24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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