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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러셀 51점 합작' 한국전력, 대한항공 꺾고 컵대회 우승
작성 : 2020년 08월 29일(토) 17:30

한국전력 선수단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3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으로 이겼다.

2016년과 2017년 컵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전력은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구단 역사상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날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27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철우가 24점으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이번 대회에 나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맹활약으로 예선과 준결승에서 4연승을 질주했지만,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은 러셀의 공격과 김명관의 블로킹으로 4-0으로 앞섰다. 이후 12-5까지 격차를 벌린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범실로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고, 김명관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대한항공의 블로킹과 함께 공격이 살아났다. 한국전력 러셀의 공격은 번번히 수비벽에 막혔고, 임동혁의 공격에 대처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5-13으로 앞선 가운데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격차를 벌렸고, 상대가 범실로 자멸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서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주춤하자 이태호가 교체로 나섰다. 이태호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10-9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안요한의 블로킹, 러셀의 마무리로 점수를 챙겼다. 대한항공도 곽승석과 정지석을 앞세워 20-19로 앞섰다. 박철우의 득점으로 20-20 균형을 맞춘 한국전력은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박철우의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한국전력에 밀려 3-6으로 밀렸다. 세트 중반까지도 14-18까지 뒤지며 승부가 이대로 끝나는 듯했으나, 정지석의 오픈과 진지위의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정지석의 블로킹과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20-19로 역전했지만, 임동혁의 범실로 21-21 동점을 허용했다. 듀스 접전 속 웃는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4-23으로 앞선 가운데 진성태가 러셀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극적으로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의 기세에 막혀 5세트 초반 3-9로 뒤졌다. 그러나 조근호와 김명관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9-9 균형을 맞춘 뒤 상대 범실로 12-11로 역전, 안요한의 블로킹으로 13-11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뒷심을 발휘해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17-17에서 박철우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끝내 승리를 장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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