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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재키 로빈슨 데이'에 하늘의 별 됐다
작성 : 2020년 08월 29일(토) 16:13

채드윅 보스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운명의 장난이 이런 것일까.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연기했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 팬들에게 마블 히어로 '블랙팬서'로 잘 알려진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28일(현지시각)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리는 채드윅 보스만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망연자실했다"고 보스만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영화계도 아닌 야구계에서 보스만의 죽음을 추모한 이유는 그가 재키 로빈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42'에서 로빈슨 역을 맡았기 때문.

로빈슨은 빅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로 지난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로빈슨은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1949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37홈런 734타점 197도루 타율 0.311의 성적을 남겼다. 그의 등번호 42번은 빅리그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보스만은 주인공인 로빈슨 역을 맡아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온갖 역경을 딛고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일대기를 그렸다. 영화에서는 상대 감독이 온갖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흑인 선수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원정 숙소에서 입장을 거부하는 사연 등 지금 시대에서는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나온다.

MLB 사무국은 "그의 연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을 것이다. 대중에게 재키 로빈슨의 이야기를 들려줄 강력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 메이저리그는 '재키 로빈슨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모든 선수들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99번이 아닌 42번을 달고 등판했다.

당초 재키 로빈슨 데이는 현지시각으로 4월15일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막이 늦어지면서 이날로 지정됐다. 4월15일은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날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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