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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무산' 류현진 "아쉬운 마음에 하늘 봐…자책점 정정 구단이 요청할 것"
작성 : 2020년 08월 29일(토) 13:34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아쉬운 마음에 하늘을 봤다"

시즌 3승이 아쉽게 무산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번째 선발 등판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버펄로주 살런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불펜진의 방화로 3승 수확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2자책점 이하)를 달성,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소폭 하락했다.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인종차별 항의 차원에서 경기가 보이콧 돼 등판이 하루 뒤로 밀렸다.

예상치 못한 일정 조정 탓에 흔들릴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 수는 98개인 가운데 패스트볼(39개), 체인지업(25개), 커터(22개), 커브(12개)를 고루 구사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 순항을 이어가던 중 악재를 맞았다.

6회초 선두타자 핸저 알베르토와 1사 후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도 안타를 허용, 레나토 누네즈에게 볼넷을 던져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페드로 세베리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트래비스 쇼의 악송구가 나와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동료의 실책에도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던 류현진도 이날 중계 화면에서는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팻 발라이카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가 8회초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냈으나, 누네즈에게 좌측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류현진의 3승을 지웠다.

토론토는 2연승을 질주했지만, 류현진은 불펜진의 방화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비자책점이 자책점으로 변경되면서 평균자책점이 2.68에서 3.16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자책점 정정을 요청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구단이 알아서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점 상황에서는 "2점을 앞선 상황에서 가장 좋은 건 삼진이고, 내야 땅볼과 뜬공 등으로 1점만 주는 게 가장 좋았다"며 "그래서 타자들과 어렵게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자신의 부진이나 동료의 실책에도 내색하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날 하늘을 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투아웃까지 잘 잡은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하늘을 쳐다보고 다음 타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 단축 시즌인 60경기 가운데 절반을 소화한 류현진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100개를 던지는 데에도 초반보다 무리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던지는 게 중요하다. 아직까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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