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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무산' 김광현 "내가 실점하지 않았어야…수비 도움 컸다"
작성 : 2020년 08월 28일(금) 08:57

김광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호투에도 승리가 무산됐지만, 동료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각) 오전 4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김광현은 비록 시즌 2승 달성은 실패했으나,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4회초 3루수 브래드 밀러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콜 터커를 2루까지 내보냈다. 1사 후 조쉬 벨에게 볼넷을 던져 주자 1,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자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울 법하다.

6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터커가 2루수 콜튼 웡의 실책으로 출루했는데, 이번엔 김광현이 다음 타자 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내야가 불안했던 반면 외야수들은 김광현을 적극 도왔다. 좌익수 타일러 오닐,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장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야수 실책이 나오면 그 이닝은 점수를 안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에 실책이 나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투구 수가 많아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가 쫓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야수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 못지 않게 큰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광현은 "투수는 항상 야수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나도 야수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생각한다"며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해서 수비 시간을 줄이고, 야수가 실책했을 때 그 선수가 자책하지 않게 그 이닝을 꼭 무실점으로 만드는 게 야수에게 도움을 주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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