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2승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한국시각) 오전 4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11승10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패를 탈출한 피츠버그는 8승19패로 같은 지구 5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비록 시즌 2승 달성은 실패했으나,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로 끌어내렸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터커가 3루수 실책으로 인해 2루까지 진출했고, 1사 후 벨이 볼넷을 골라 주자 1,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크레고리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또다시 동료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터커가 2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뉴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벨을 병살타, 레이놀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팀이 1-1로 맞선 7회초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8회말 2점을 만회한 뒤 1사 1,3루에서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피츠버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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