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7월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19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류현진은 보스턴전에서 시즌 3승 사냥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론토와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에 퍼진 인종 차별 반대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24일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의 총에 맞았다.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3명의 아들은 아버지가 쓰러진 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블레이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취소와 결장 등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 연기는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토론토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시각으로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7시37분에 시작된다.
한편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해당 경기는 오는 9월13일로 편성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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