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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이원생중계, 코로나19가 바꾼 라디오 풍경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28일(금) 08:23

사진=MBC 정오의 희망곡, KBS 가요광장, SBS 컬투쇼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여파가 방송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24일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음식물 먹을 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드라마와 예능 야외 촬영은 중단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자리잡은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도 배우들은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나섰다. 이들 사이에는 아크릴로 된 투명 가림막도 설치됐다. '혹시'를 위한 대비였다.

라디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라디오 진행자는 물론 게스트도 마스크를 쓴 채 방송을 진행하고 일부 라디오 부스에서는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DJ 박명수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미치겠다"며 "'그냥 쓰면 되지'라고 말하지만 답답하고 애드리브가 잘 안 나온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그런데 방법이 없다. 밖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도 마스크를 하고 있다. 시키는 대로 마스크 쓰고 다니면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도록 하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DJ인 김영철 또한 자신의 SNS에 "이번 주부터 라디오 DJ들이 마스크를 쓰고 방송을 해야 해서 두 시간을 그렇게 했는데 숨도 가팔라지고 무엇보다 답답하고 힘들다. 안경을 쓰니 김이 서려 중간중간 닦아야 한다. 다들 그렇게 참아가며 일하고 버텨내고 있으니 함께 이겨냅시다. 코로나19"라고 밝힌 바 있다.

허지웅 이지혜 / 사진=각 인스타그램


25일 SBS 목동 사옥 뉴미디어 뉴스부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SBS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사옥은 폐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SBS 파워FM의 간판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는 다음 날인 26일 스페셜 DJ는 물론 게스트도 없이 김태균 혼자 방송을 진행했다.

김태균은 "(직원) 확진 이후 방역을 철저히 했다"며 "원래 가수 윤도현이 스페셜 DJ로 함께 하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염려로 취소했다. 그래서 혼자 방송을 한다. 혼자 있지만 청취자분들 덕에 외롭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스페셜 DJ, 게스트가 참석한 채로 정상적인 방송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김영철의 파워FM'은 라디오 최초로 이원 생방송을 진행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DJ인 김영철과 게스트인 배우 박은빈이 서로 다른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 김영철은 방송 후 자신의 SNS에 "라디오 최초로 옆 스튜디오 이원 생방송. 스튜디오 유리 너머 보면서 방송"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렇듯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라디오의 풍경도 바꿔놨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고려되는 시점에서 당분간 마스크와 가림막 등 철저한 방역에 힘쓰는 라디오의 풍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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