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반 승리 사냥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했던 류현진은 8월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8월 성적만 보면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특급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류현진은 8월 마지막 등판이 될 보스턴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토론토가 선발투수진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토론토 마운드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4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투수 자리를 손에 넣은 김광현은 매 등판마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피츠버그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동반 승리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두 차례 동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8일 첫 동반 등판에서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2020시즌 첫 무볼넷 경기이기도 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김광현도 3.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지난 23일 두 번째 동반 등판에서는 류현진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김광현은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그동안 동반 등판마다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류현진과 김광현이지만, 승리 사냥에서는 번번이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는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 선수의 동반 등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프로스포츠에서는 제이콥 블레이크라는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들로부터 총격을 받은 사건으로 인해 보이콧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메이저리그에서는 3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만약 보이콧 행렬이 더 늘어날 경우, 류현진과 김광현의 등판 예정 경기도 취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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