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첫 승을 놓쳤다.
다나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4.60에서 3.48로 낮췄다. 그러나 기대했던 시즌 첫 승은 후속투수 채드 그린의 2실점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다나카는 1회말 상대 테이블세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댄스비 스완슨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로 1회말을 정리했다.
기세를 탄 다나카는 2회말 선두타자 마르셀 오즈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트래비스 다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닉 마케이키스를 유격수 팝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다나카는 3회말 1사 후 오스틴 라일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요한 카마르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아쿠나 주니어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스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위기에서 탈출한 다나카는 이후 5회말까지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바탕으로 애틀랜타의 타선을 퍼펙트로 봉쇄했다. 특히 6타자를 상대하면서 3개의 삼진을 뽑아내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다나카는 이후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그린에게 넘겨주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나카가 후속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지만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그린이 2실점을 기록하며 다나카의 시즌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양키스는 타선의 침묵과 그린의 2실점으로 애틀랜타에게 1-2로 졌다.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내준 양키스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16승1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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