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황인범이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에 합류한 뒤 2경기 만에 데뷔골을 작렬했다.

루빈 카잔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FC우파와 치른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개막 이후 1무2패에 그쳤던 루빈 카잔은 황인범의 합류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승점 7점을 마크했다.

관심을 모은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23일 시즌 4라운드 CSKA 모스크바전(후반 34분 교체출전)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한 것은 물론, 득점포까지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루빈 카잔과 FC우파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형편없는 결정력을 나타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황인범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계 교체 투입된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나선 지 1분9초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해 FC우파의 골 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황인범은 두 번째 득점에도 힘을 보탰다. 후반 11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중볼 다툼을 펼쳐 황인범이 헤딩을 했고 이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찬스가 발생했다. 이후 데스포토비치 패스를 받은 데니스 마카로프가 침착한 마무리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루빈 카잔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고 마카로프가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빈 카잔은 이후 템포 조절을 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FC우파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루빈 카잔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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