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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저 관객 경신' 코로나19 재확산에 극장가는 다시 '암흑'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26일(수) 18:00

테넷 / 사진=영화 테넷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숨통이 겨우 트인 극장가가 또 타격을 입었다. 8월 성수기에 일일 관객수가 5만 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5만8610명이다. 이는 극장가 성수기인 7~8월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앞서 2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나타나며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유했다. 이에 따라 당초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 '결백' '침입자' '콜' 등은 줄줄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이후 극장가 상황은 암흑이었다. 4~5월에는 평일 일일 관객수가 2만 명대로 떨어졌고, 주말 관객수 역시 3만 명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 약 10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6월이 되면서 상황은 조금씩 나아졌다. 신작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가 개봉돼 극장가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평균 약 10만 명의 관객이 하루 동안 극장을 찾았고, 특히 '#살아있다' 개봉 후에는 일일 관객수가 20만 명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여름 텐트폴(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들이 개봉하면서 일일 평균 2~30만 명대의 관객수를 모았다. 주말에는 50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았다. 전년도 8월, 100만 명 이상이 극장을 찾은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나 코로나19 이후로 따져보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 없이 한국 영화만으로 얻은 값진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다시 극장가 암흑기가 시작됐다. 정부는 1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명했고, 2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외 100인, 실내 50인 이상의 모임이 자제된다.

여파로 영화 '국제수사'는 개봉을 3일 앞두고 개봉일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국제수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9일로 예정돼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극장가를 이끌어 갈 영화는 26일 개봉된 '테넷'이다. '테넷'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미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테넷'의 예매율은 폭발적이다. '테넷'은 26일 오후 4시 기준 85.1%의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 영화는 9월에 개봉되는 '담보', '디바', '승리호'가 대기 중이다. 다만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개봉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코로나19로 예민한 가운데 신작들이 예정대로 관객들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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