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적을 요구한 가운데 바르셀로나 팬들이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메시가 이적 요청을 했다"며 "격분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클럽이 메시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누 캄프 밖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스페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에게 2-8로 참혹한 패배를 당하며 수모를 겪었다.
이에 실망한 메시는 시즌을 마친 후, 바르셀로나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중에서 스페인 리그 종료 시점에 이적 의사를 드러내면 바이아웃 조항(최소 이적료)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이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자 팀의 대표스타 메시를 잃을 위기에 처한 바르셀로나 팬들이 홈구장 누캄프에 몰려들었다. 팬들은 메시를 지켜낼 것을 요구하며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퇴를 종용했다.
매체는 "성난 팬들은 클럽 경기장에 모여 바르토메우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바이아웃 조항에 적용받지 않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6월30일까지였다며 이적할 시 7억 유로(약 983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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