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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에 결별 통보…이적요청서 제출
작성 : 2020년 08월 26일(수) 09:00

리오넬 메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주요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각) "메시가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자타공인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다.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년 넘게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었다. 2004년 성인팀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731경기에서 634골 285도움을 기록했으며, 발롱도르 6회 수상,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라 리가 10회 우승, 코파 델 레이 6회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뤘다. 메시에게 바르셀로나는 고향과 같은 곳이었으며, 바르셀로나에게 메시는 팀의 간판스타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관계는 올 시즌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메시는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 에릭 아비달 스포츠디렉터의 독단적인 구단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가 2019-2020시즌을 무관으로 마치자 갈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대패를 당한 것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최근 “메시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둥”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메시는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바르셀로나에서의 나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메시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메시가 시장에 나올 경우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구단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메시를 품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전력과 재정적인 여유를 함께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매체들은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을 메시의 이적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쉽게 메시를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머물러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시는 계약 조건에 따라 시즌 종료 시점에 이적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계약해지 기한이 이미 만료됐다는 입장이다. 만약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해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메시를 영입해야 하는 팀은 엄청난 금액의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한다.

메시의 이적 요청이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메시가 2020-2021시즌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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