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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보건교사 안은영'"…넷플릭스, 연이은 자막 논란 [ST이슈]
작성 : 2020년 08월 25일(화) 17:22

보건교사 안은영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연이은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극본 정세랑·연출 이경미) 티저 영상에는 주인공인 안은영(정유미)이 "아, XX. 이게 뭐지"라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음성과 자막으로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전체 관람가로 욕설 논란에 휘말린 것.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와 함께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현재 해당 예고편은 욕설은 사라지고 "이게 뭐지"로 수정됐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티저 영상이 심의 제출됐던 것과 다른 버전으로 공개됐다. 이를 모든 채널에서 삭제 및 교체했다. 앞으로 유사한 일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넷플릭스의 자막 오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월 23일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에서는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준석(이제훈)이 총포상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고 말한 부분이다. 독일어 자막에는 동해가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표기되는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에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영화 '택시운전사' 일본어 소개글에서는 '폭동을 취재하겠다는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를 목표로 향하는 택시운전사'라고 적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했기 때문이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대만판 제목을 한자로 '이시조선'이라고 붙여 논란을 샀다. '이씨조선'을 차용해 '씨' 대신에 '시체 시'를 넣은 것이다. 좀비를 소재로 삼은 '킹덤'의 언어유희였다. 그러나 '이씨조선'은 조선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씨조선'을 두고 '이씨가 세운 조선이라는 뜻으로 조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돼 있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오류는 반복됐다. 항상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으나, 결과는 반복이었다. 전세계에 스트리밍 되는 기업인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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