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한번 같은 날 등판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동반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이적 첫 해인 이번 시즌 류현진은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처음 두 경기에서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8.00까지 치솟으면서 부진에 늪에 빠졌지만, 이후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이닝 4피안타 1실점)과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5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는 볼넷 한 개도 하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 상대는 전통의 강호 보스턴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팀 타율 0.252로 30개 구단 중 10위를 달리고 있고, 경계해야 할 타자는 알렉스 버두고, 산더르 보하츠 등이 꼽힌다. 특히 보하츠는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78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강타선을 보유한 보스턴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스턴은 9승2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보스턴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한편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4시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5일 취재진에게 배포한 게임 노트에서 26일과 27일에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선발투수를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으로 예고했다.
김광현은 허드슨 다음 경기에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8일 피츠버그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출발한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1이닝을 던진 뒤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3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팀 타율 0.229로 타선이 강한 팀은 아니지만, 좌완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0.301을 기록하며 이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경계대상은 콜린 모란, 케빈 뉴먼, 브라이언 레이놀즈, 제이컵 스탈링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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