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 배우 서성종, 허동원, 김원해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도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KBS는 작품에 출연하고 있던 서성종과 허동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더욱 큰 위기를 맞았다.
24일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24, 25일 양일 모두 휴방 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다 2회 남겨두고 기약 없는 휴방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9일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하던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악몽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의료진의 노고와 희생으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하루 감염자만 200여 명에 달하며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 와중에 서성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도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이에 그와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팀 역시 코로나19 검진을 받게 됐고 설상가상 이 촬영팀의 일부 인원이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도도솔솔라라솔'의 촬영팀이라고 밝혀지며 '도도솔솔라라솔' 역시 검진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 검사 결과에서 '도도솔솔라라솔'의 배우이자 서성원과 연극 '짬뽕'에서 호흡을 맞췄던 허동원까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도도솔솔라라솔'의 첫 방송 역시 연기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됐다.
특히 22일 KBS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공식 입장문을 통해 "KBS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주요 드라마의 제작을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로나 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 출연진 스태프 등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위해 미니시리즈 '도도 솔 솔라 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 후속 주말드라마 '오! 삼광 빌라' 후속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31일 첫 방송되는 '좀비 탐정' 역시 방송 시기와 제작발표회 일정을 모두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상반기 KBS는 '본 어게인' '영혼수선공' '계약 우정' '어서와' 등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종영을 앞둔 '그놈이 그놈이다' 역시 종영을 앞두고 단 2회를 남긴 상황이지만 평균 시청률은 3% 초반에 지나지 않았고 결국 하반기 작품들에 기대가 모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KBS 드라마에 출연하던 배우 서성종의 확진을 비롯해 다수 배우들의 확진 판정을 받으며 2020년 성적을 만회할 가능성을 지닌 하반기 예정작들까지 기약 없는 휴방 상태가 돼 KBS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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