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 속에 3-0으로 신시내티를 눌렀다. 이로써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던 김광현으로서는 감격적인 첫 승이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마운드에 올라 선발투수로서 승리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고 이날 승전고를 울린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내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항상 좋은 투구가 됐었다. 그래서 빨리 투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은 계속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래서 생각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차차 좋아질 것"이라며 "변화구를 통해 구속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 한국이 외환위기로 힘들었을 때 박찬호 선배나 박세리 선수가 국민들에게 힘을 줬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나 또한 앞으로 잘해서 한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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