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지닌 자기님들의 출연으로 최근 여러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는 이 프로그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큰 자기님' 유재석과 '작은 자기님' 조세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양한 게스트들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이날 방송에는 교도관 교감, 뇌졸중 전문의, 장례 지도사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자기님들을 비롯해 52년 차 배우 서권순과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듀서 박진영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최근 새 앨범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를 발표하고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한 박진영의 등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활동을 시작하니까 정말 너무 기쁘다. 또 활동 시작 후 가장 처음으로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 기쁘다"고 인사를 전했고 유재석은 이런 박진영은 반겼다.
특히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춤 선생님과 제자 케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재석과 박진영의 만남이었기에 이들의 만남은 '만남' 자체로도 웃음이 전해졌다. 화기애애한 근황 인사가 끝나고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진영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긴 활동 비결과 인생을 살아가는 남다른 철학을 공개했고 이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박진영은 "정말 필요한 순간, 무대 위에서 춤을 자유롭게 출 수 있게 저는 매일 하기 싫은 일들을 꾸준히 하고 지킨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을 '배고프다' '죽겠다'다. 춤을 오래 추기 위해 또 무대 위에서의 자유로움을 위해 매일 20시간의 금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지독한 자기 관리의 이유를 묻자 그는 "하기 싫은 일을 매일같이 꾸준히 10년 넘게 해야 뭐든 되는 것 같다"는 남다른 인생철학을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MC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도 깊게 동감하며 "저 역시도 이게 맞는 길인지도 모르지만 결과도 모르고 그냥 꾸준히 노력을 하는 것 같다"는 말로 울림을 전했다.
유 퀴즈 온더 블럭 / 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박진영 자기님과의 만남이 끝나고는 52년 차 배우 서권순이 등장했다. '국민 시어머니'라는 타이틀로 악랄한 시어머니 역을 소화해온 서권순의 등장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남다른 아우라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극 중 이미지와 달리 서권순은 인자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화에 응했고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연기자로서 그런 타이틀을 갖는 거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그는 두 딸의 어머니로서 가족을 향한 애정 등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얘기들을 솔직하게 전했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자기님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은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서권순'을 비롯해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이 등장했고 서권순은 꽤 긴 시간 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직업의 세계' 특집 1, 2편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평균 4.3%, 최고 6.8%(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기준 평균 3.6%, 최고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8월 시작돼 시즌1을 거쳐 시즌2로 이어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꾸준함과 참신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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