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지 매체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전에 대해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각) "김광현은 이안 햅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시카고 컵스 타선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김광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총 5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6마일(147km)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대폭 낮췄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앤소니 리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하비에르 바이즈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1,3루에 몰리자 더그아웃에서는 윌슨 콘트라레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우는 만루 작전을 꺼냈다.

이 작전은 유효했다. 심기일전한 김광현은 다음 타자 햅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매체는 1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던 김광현의 투구에 대해 "햅을 공 3개로 삼진을 잡았고, 이후 보트를 범타로 처리하며 주자 3명을 모두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조금 긴장했다. 다음 경기가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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